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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종혁·신지호 카드로 ‘친한체제’ 구축… 당 쇄신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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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종혁·신지호 카드로 ‘친한체제’ 구축… 당 쇄신에 박차

입력
2024.08.05 11:00
수정
2024.08.05 11:04
0 0

‘친한 인사’ 지도부 대거 중용
지명직 최고위원 김종혁
조직 부총장엔 친한계 정성국
"인재영입위원회도 상설화" 예고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측근으로 꼽히는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임명했다. 친윤석열(친윤)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 이후 친정체제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에 각각 김 전 조직부총장, 한지아 의원을 임명했다. 김 전 조직부총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대표적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다. 특히 '원외’ 김 전 조직부총장을 발탁한 배경을 두고 '지구당 부활'을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정치 기득권 타파'라는 명분을 내세워 전당대회 때부터 지구당 부활을 예고했다. 동교동계 대표적 정치인인 한화갑 전 의원 조카로 을지의대 재활의학과 부교수를 지낸 한 의원 역시 한동훈 비대위 시절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임 황우여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임명된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전략부총장엔 18대 의원을 지낸 신지호 전 의원, 조직부총장엔 초선인 정성국 의원이 발탁됐다. 전당대회 캠프 총괄상활실장을 맡은 신 전 의원은 당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꼽힌다. 교사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의 1호 영입 인재였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친한계로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홍영림 원장 유임 가능성이 크다.

당내 우군을 확보한 한 대표는 ‘당 쇄신’을 향해 속도를 낼 태세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는 전국단위 선거에 임박해 인재영입위원회를 운영했는데, 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해 당의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며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참신한 정치인을 발굴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친한계 인재 풀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지용 기자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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