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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이즈' 방제목이 발전소 에너지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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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이즈' 방제목이 발전소 에너지로 재활용

입력
2024.08.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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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공급
9월부터 5년간 1만5000톤, 연간 온실가스 2만2,000톤 감축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가 파쇄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가 파쇄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소나무 에이즈'인 재선충병에 걸린 방제목이 열병합발전소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된다.

대구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공급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5년간 1만5,000톤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을 우드칩으로 가공해 대구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소나무는 전량 수집한 후 파쇄 등 방제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방제과정에서 나온 산물을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해 파쇄에 따른 방제비용을 절감하고 공사 측은 방제목을 활용한 우드칩을 생산해 지역 난방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병해충 방제목은 오염된 폐목재와는 구분되며 우드칩 설비로 최대 10%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연간 온실가스 2만2,000톤 감축효과를 보게 된다. 또 대구시가 공급하는 방제목은 연간 연료량의 6% 정도로 매년 3억2,000만 원의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및 부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3,000톤 가량의 방제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왔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시가 경제성이 낮아 원목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방제산물을 모아 놓으면 난방공사가 파쇄와 운반과정을 거쳐 난방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인 산림바이오매스의 산업적 이용을 활성화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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