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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해 지원 내밀어도… 김정은 "적은 변할 수 없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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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해 지원 내밀어도… 김정은 "적은 변할 수 없는 적"

입력
2024.08.03 09:39
수정
2024.08.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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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29일부터 30일까지 평안북도 신의주시 피해 지역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29일부터 30일까지 평안북도 신의주시 피해 지역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압록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 관련 인명피해를 추산한 남측 언론 보도에 대해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수해와 관련해 남측에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정부의 구호물자 지원 제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침수 지역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전날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되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리콥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하자고 악랄한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북한에서 수해가 발생한 이후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내놓은 대남 메시지이지만, 지난 1일 우리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한 데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적대적인 대남관을 재차 드러낸 만큼, 북한이 지원 제의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남북연락채널 통화에서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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