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광역 우선 신호시스템 가동
경기 용인시는 화재나 위급상황 발생 시 출동하는 긴급차량이 도시 간 경계를 넘어 운행할 때도 정지 신호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신호시스템은 소방차나 구급차 등이 교차로에서 정지 신호를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이동하게 도와주는 신호체계이다. 구급차 등이 출동할 때 교통신호 정보와 차량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시군마다 서로 다른 교통신호체계 등으로 인해 도시 간 경계를 넘는 경우 작동하지 않았다. 용인시도 2022년 관내에서 이동하는 긴급차량에 우선 신호를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긴급차량이 시 경계를 넘으면 시스템이 운영되지 않았다.
시는 우선 신호시스템을 대해달라는 소방 당국의 요구가 계속되자 경기도가 추진 중인 광역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도시 간 경계를 넘는 광역 우선 신호시스템은 내달 중 경기도와 경찰청 간 표준 규격 확정 심의가 완료되면 10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효과도 입증했다.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수원시 지원을 받아 용인 강남병원에서 수원 아주대병원까지 6.6㎞ 구간에 광역 우선 신호 체계를 적용해 구급차 이동 시간을 시연했는데, 7분 20초가 소요됐다. 이는 시스템 적용 없이 일반 차량이 이동한 시간(16분 13초)보다 약 55% 감축된 수치다.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은 “광역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으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인근 대형병원으로 위급환자를 더 빠르게 이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