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대범이 극심한 아토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대범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앞서 김대범은 KBS 개그맨 19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이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
'개그콘서트'에서 '마빡이' 코너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당시에 대해 "행사비와 광고비가 한꺼번에 입금된 적 있었는데 5,000만 원이 들어왔다"라고 회상한 김대범은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성기에도 불구하고 김대범이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춘 이유는 아토피 때문이었다. 그는 "아토피가 굉장히 심각했다. 얼굴까지 다 덮은 상태였다. 얼굴이 그러니 자괴감이 들고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스스로 은둔 생활을 거의 2년 정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도 김대범은 아토피 때문에 늦은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도 내내 뒤척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고충은 아토피 뿐만이 아니었다. 김대범은 이름을 알린 뒤 사기 피해를 입은 사연도 고백했다. 그는 "개그맨이 조금 잘 나가면 많은 사기꾼들이 붙는다. 그 중에 하나 물었던 게 주식이었다. 저는 주식 때문에 거의 전 재산을 다 잃었다. 그 때 정신을 못 차렸다. 겨우 조금 빛을 보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그렇게 되니까 망연자실했다. 술에 빠져 살고 개그 코너를 짤 생각도 안 했다. '개그콘서트' 폐지 전부터 거의 자진하차 상태였다"라고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밝혔다.
아토피에 사기 피해까지 겹치며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어느날 운전 중 이상한 공포심이 확 올라왔다. 우울증도 아닌데 '왜 이렇게 무섭지' 싶었다. 덜덜 떨면서 집에 왔는데 집이 무너지는 것 같고 식은땀이 너무 많이 나면서 공포스러웠다. 이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내가 죽을 것 같은데 내가 누구를 즐겁게 해줄 수 있나. 2년 동안 아무 것도 안 하고 완전히 내려앉았다"라고 자신이 방송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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