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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열대야 평균 8.8일 역대 최고치... 다음 주도 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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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열대야 평균 8.8일 역대 최고치... 다음 주도 찜통더위

입력
2024.08.01 17:30
수정
2024.08.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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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고기압' 탓에 당분간 체감 35도 폭염
1일까지 서울 11일째·제주 17일째 열대야
2일 중부지방 비, 2~3일 남부지방 소나기

1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바닥분수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부산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1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바닥분수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부산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에서 열대야가 평균 8.8일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기준 최대 열대야 일수 기록이다. 1일 오전 전국 183개 구역 중 180개 구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다음 주에도 '이중 고기압'으로 인한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평년(2.8일)의 3배를 넘어섰다. 이전 최고 기록은 8.5일(1994년)이었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폭염 일수·열대야 일수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증가 추세"라며 "(1일 오전까지) 서울은 11일째, 강릉은 13일째, 제주는 17일째 열대야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달 27일 장마 종료 전후로 한반도 대기 중하층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고, 상층은 티베트고기압이 뜨거운 건조한 공기로 뒤덮는 '이중 고기압'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 전층이 더운 공기로 가득 차다 보니 북쪽에서 찬 공기를 끌어오는 상층 제트기류가 한반도로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도 오전 10시 기준 서해 5도, 울릉도·독도, 제주 산간 3곳을 제외한 전국 180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평균 해발고도가 900m로 비교적 '폭염 안전지대'인 강원 태백시까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 롯데워터파크를 찾은 시민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 롯데워터파크를 찾은 시민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주에도 '낮엔 폭염, 밤엔 열대야'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분간 전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로 오르고 열대야도 곳곳에서 나타나겠다. 다만 2일 기압골에 의한 비가 중부지방에 가끔 내리고, 2~3일 남부지방에는 소나기가 오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하락할 수 있겠다.

2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북부 내륙·산지 5~40㎜(경기북부·서해5도 60㎜ 이상), 충청권,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5~20㎜로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같은 날 남부지방에서는 광주·전남 내륙, 전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 제주 5~20㎜, 대구·경북 내륙 5~40㎜ 소나기가 예상된다. 3일에는 충북 남부, 광주·전남 내륙, 전북 내륙, 대구·경북 남부 내륙, 부산·울산·경남에서 5~20㎜ 소나기가 예보됐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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