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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삐약이' 신유빈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 동메달 집중" 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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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삐약이' 신유빈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 동메달 집중" 투지

입력
2024.07.30 10:31
수정
2024.07.30 13:45
0 0

신유빈-임종훈, 중국과 혈투 끝에 2-4 패배
오늘 밤 8시 30분 홍콩과 동메달 결정전
"동메달에 집중하는 게 지금 할 일" 의지
결승전은 북한 vs 중국... "쉽지 않을 것"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진-쑨잉사 조를 만나 혈투를 벌이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진-쑨잉사 조를 만나 혈투를 벌이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영원한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3년 전 도쿄 대회 때보다 한층 더 성장했다. 세계 1위 중국을 상대로 투혼 끝에 결국 패배했지만, 의젓한 모습으로 패배를 받아들이고 남은 메달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신유빈의 동메달 도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8시 30분 펼쳐진다.

신유빈-임종훈, 세계 1위 상대로 '졌잘싸'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진-쑨잉사 조를 만나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훈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중국의 왕추진과 포옹을 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임종훈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중국의 왕추진과 포옹을 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당초 왕추진-쑨잉사 조를 만나 4전 4패로 열세였던 신유빈과 임종훈을 두고 패배할 거란 예측이 많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첫 세트부터 예상을 깨고 11-6으로 중국을 압도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는 상대에게 내줬지만, 세 번째 세트에서는 9-9 상황에서 신유빈의 서브를 왕추친이 받지 못하며 세트를 다시 가져왔다. 이변이 연출되는 듯했지만, 뒤이어 펼쳐진 4~6세트를 중국에 연달아 내줬다. 특히 6세트에서는 3연속 득점을 시작으로 역전까지 시도했지만, 승기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신유빈과 임종훈은 담담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신유빈은 "경기력은 괜찮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이라고 말했고, 선배인 임종훈 역시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라고 동의했다. 두 선수는 홍콩과 맞붙을 동메달 결정전에 대해 승리를 다짐했다. 신유빈은 "오늘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이미 결과가 나왔다. 메달 획득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임종훈도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하는 게 지금 우리의 할 일"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북한의 리정식(왼쪽), 김금용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승리한 뒤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의 리정식(왼쪽), 김금용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승리한 뒤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을 이긴 중국은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와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코로나19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던 북한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는데,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계 랭킹 2위의 일본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상대해 4-1로 꺾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중국 역시 북한과의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쑨잉사는 한국과의 경기 후 "내일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북한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호흡을 맞추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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