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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품, 222m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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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품, 222m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재탄생

입력
2024.07.29 15:29
수정
2024.07.29 15:52
24면
0 0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대표작 선정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DDP 외벽 전시

김환기 화백의 1971년 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17-IV-71 #201)'. 환기미술관 제공

김환기 화백의 1971년 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17-IV-71 #201)'. 환기미술관 제공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외벽에 222m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 달 열리는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대표 작품으로 김환기 화백의 작품 9점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DDP 개관 10주년과 김 화백 사후 50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을 대중에 소개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전시는 과거의 기록을 현재의 시선에서 재해석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상상하는 '퓨처로그(Future Log)'를 주제로 김 화백의 작품을 222m 규모 DDP 외부 패널에 미디어아트로 표현한다. '시(時)의 시(詩)는 하나의 점-우주의 시작', '춤을 추는 점들-생명과 세상', '점 안에 담긴 마음-순수한 사랑과 그리움' 등 3개 테마로 구성된다. 김 화백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뉴욕 시절의 점화 연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등이 재현된다.

20세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김 화백은 동양 철학과 서양 모더니즘을 접목해 일본, 파리, 뉴욕 등을 거치며 초기 구상미술을 추상미술로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김 화백의 '우주(Universe 5-IV-71 #200)'는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역사상 최고가인 132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은 다음 달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김환기 화백의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K아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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