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기 수출 현황 및 시장진출 계획 조사'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 10개 중 3개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 내다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K뷰티'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우리나라 식품 및 화장품 수출이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효자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0∼15일 수출 중소기업 30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수출 현황 및 시장 진출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8.6%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19.5%)보다 9.1%포인트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1.9%였다.
중소기업들은 수출 증가를 예상한 이유(복수 응답)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6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출국·수출품목 다변화 영향(27.1%), 품질 개선 영향(16.5%), 상대국의 경기 회복(15.3%)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K뷰티, K푸드 중심으로 수출 증가 예상"
최근 세계적 K뷰티 및 K식품 열풍으로 주요 수출 품목 중 평균치(28.6%)보다 수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효자' 품목으로는 '식품'이 4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뷰티미용(39.1%) △의료바이오(34.1%) △철강금속(33.3%) △전기기계(23.1%) 등 순이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 1∼6월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한 33억1,000만 달러로 상반기 최고 수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 또한 47억7,000만 달러로 6.7% 증가했다.
다만 계속되는 고물가, 고환율 기조에 따라 하반기 가장 큰 수출 위험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38.5%로 수출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응답으로는 '신규바이어 발굴 곤란' 17.4%, '운임 상승 등 물류 차질' 14.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확산' 11.2% 등도 함께 언급됐다.
국가별 중소기업 수출 실적은 미국이 25.3%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1.5%), 베트남(8.9%), 일본(6.6%), 러시아(5.6%) 등 순이었다. 새로운 수출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국가로는 미국이 20.9%로 가장 많았다. 새로운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69.4%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 수출 다변화, 해외 인증 및 물류비 지원 등을 통해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일본 등 중소기업이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전시회 파견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