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80대·경북 상주 60대
무더위 속 밭일 나간 뒤 숨져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남과 경북에서 각각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무더위에도 밭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26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5일) 오후 9시 30분쯤 장흥군 관산읍 한 밭에서 A(8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25일 이른 아침 밭일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복날을 맞아 준비한 마을 잔치에 A씨가 참석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마을 이장이 주민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8시 37분쯤 주거지로부터 500여m 떨어진 깨밭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밭일을 하던 중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올해 전남에서 온열 질환으로 인해 숨진 첫 사망자로 추정된다. 다만 병원 등 응급시설을 거치지 않아 온열질환 사망자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았다.
경북 상주시에서도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26일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쯤 경북 상주시 모동면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23일 오후 밭일을 다녀온 후 고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주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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