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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은 기사님 주세요!"…폭염 속 배달기사에 '시원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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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은 기사님 주세요!"…폭염 속 배달기사에 '시원한 선물'

입력
2024.07.25 10:38
수정
2024.07.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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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주문하며 배달기사용 '하나 더'
카페주인 "자영업 10년여 만 처음…감동"

23일 서울의 한 카페 주인 A씨가 자영업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손님의 주문전표(왼쪽 사진) 및 배달기사의 감사 메시지. 자영업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3일 서울의 한 카페 주인 A씨가 자영업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손님의 주문전표(왼쪽 사진) 및 배달기사의 감사 메시지. 자영업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카페에 음료 배달 주문을 한 고객이 폭염 속에서 땀 흘리는 배달 기사 몫까지 챙겼다는 사연이 인터넷상에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오후 한 자영업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 멋있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배달 앱으로 받은 주문서와 고객의 구매 후기를 함께 올렸다. 이에 따르면 손님 B씨는 23일 오후 2시께 A씨의 카페에서 음료 여러 잔을 배달 주문했다. 그러면서 주문 요청에 "복숭아 아이스티 하나는 기사님 드리세요!"라고 적었다. 음료를 받아 든 배달기사는 곧바로 인증 사진을 찍고 "너무 감사합니다. 손님"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27.3℃, 습도는 89%였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0도를 넘나들었고 불쾌지수도 80을 넘어가는 날씨였다. A씨는 "비도 오고 덥기도 한데 정말 훈훈한 하루"라며 소식을 공유했다. "자영업을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기사님도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처럼 훈훈하다", "손님도 기사님도 모두 마음이 예쁘다", "세상이 흉흉하다지만 저런 분들이 계시니 아직은 살기 좋은 듯하다"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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