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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까지 조명 쏴"…싸이 흠뻑쇼 리허설에 주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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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까지 조명 쏴"…싸이 흠뻑쇼 리허설에 주민 고통

입력
2024.07.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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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일 과천 공연 앞두고 조명 리허설
"잠을 못 자겠다…경찰·120 콜센터 신고"
지자체 "재발 않도록 기획사에 당부"

19일 새벽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싸이 흠뻑쇼'의 조명 리허설을 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9일 새벽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싸이 흠뻑쇼'의 조명 리허설을 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과천 공연을 앞두고 새벽까지 진행된 조명 리허설 탓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역 주민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9일 오전 1시 4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흠뻑쇼 지금 시간에 조명 리허설 하는 게 맞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촬영자로부터 상당히 먼 거리에서 밝은 빛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비추고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작성자 A씨는 "밤 10시부터 저런 조명을 쏘는 게 맞느냐"며 "커튼을 쳐도 빛이 들어오고 색깔별로 레이저 쏘고 등대같이 돌아가는 조명을 쏘고 (오전) 1시 반까지 잠을 못 자겠다"고 하소연했다. 이 빛은 오는 20, 21일 흠뻑쇼 과천 공연을 앞두고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조명 리허설을 하면서 나왔다.

이후 A씨는 오전 3시에 다시 글을 올리며 경찰과 120 다산콜센터에 빛 공해를 신고했다고 알렸다. A씨는 "잠들려는 찰나에 다시 조명이 반짝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 뭐 하나. 방향만 바꿔서 다시 쏜다. 진짜 너무하다"고 했다. '지자체에 연락해 보라'는 댓글 조언에 A씨는 "120에서도 각 지자체에서 전화를 받지 않아 처리를 못해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흠뻑쇼 조명 리허설은 19일 밤에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공연 기획사에 확인해 보니 폭우로 리허설이 지연돼 새벽까지 진행했다고 한다"며 "다만 레이저가 아닌 일반 조명만 사용됐고, 경찰 출동 후 리허설은 종료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민 불편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오늘(19일) 리허설은 오후 10~11시를 넘지 않도록 기획사 측에 당부했다"고 알렸다.

소음·주차 민원도 반복

지난해 6월 30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 앞이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뉴스1

지난해 6월 30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 앞이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뉴스1

흠뻑쇼는 대규모 관중으로 인해 공연장 인근 소음과 주차 문제 등이 여러 차례 불거져왔다. 지난달 강원 원주 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이 열렸을 땐 3만여 명이 참가해 오후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까지 공연을 하면서, 원주시에 소음·주차 민원 수백 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매년 잡음이 나오는데 제대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 "아티스트와 기획사부터 문제가 없게 제대로 신경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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