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기남부·충청권 최고 150㎜
월말까지 수도권·영서 중심 장맛비 예보
정체전선 벗어난 남부지방 폭염에 소나기
지난 며칠간 중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부은 정체(장마)전선이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중부지방은 '반짝'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주말에 다시 장맛비가 시작돼 최고 150㎜가 넘는 '물폭탄'이 예상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해안 부근에 위치한 정체전선과 한반도 남쪽을 통과하는 중규모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까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에는 시간당 30㎜의 호우가 예보됐다. 장맛비가 대부분 소강상태인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늦은 저녁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일부 내륙에는 정오를 기해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제주 20~60㎜, 대전·세종·충남 북부·충북 중북부 5~30㎜, 수도권·강원 내륙 및 산지·경북 북부 5~20㎜, 충청 남부·대구·경북 남부 10~40㎜다.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으로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중규모 저기압이 서해에서 접근하는 20일에는 다시 중부지방에 거센 장맛비가 집중된다. 새벽부터 낮까지 시간당 충청권 30~50㎜, 광주·전남·전북·대구·경북 30㎜, 수도권 20~3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21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다 오전에 제주, 오후에 남부지방, 밤에 충청권 순으로 그친다.
주말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충청권 50~100㎜(경기 남부 등 150㎜ 이상), 강원 내륙과 산지 30~100㎜(많은 곳 120㎜ 이상), 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20㎜ 이상), 전라권 30~80㎜(전북 등 100㎜ 이상), 대구·경북 남부 20~60㎜, 부산·울산·경남 5~40㎜, 강원 동해안 5~30㎜, 제주 5~20㎜다.
이후로도 수도권과 영서지방은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 남부지방과 제주, 충청권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찜통더위가 찾아온다. 다만 고온다습한 대기에 지표면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소나기가 종종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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