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한국 대표팀 단복
'벽청색' 색상 두고 중국 혹평 이어져
자국 대표팀 옷도 '토마토 계란' 조롱
몽골 대표단복 '전 세계 호평' 일색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공개된 한국 선수단의 개·폐회식용 단복을 본 중국 온라인 매체와 누리꾼들의 조롱 섞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자국 대표팀 단복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반응하는 등 대체로 혹평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한국 선수단 단복 이미지가 공개된 다음 날 중국 최대 인터넷 매체 중 하나인 '시나뉴스'는 자사 소셜미디어 영상채널 '장원스쉰'을 통해 '파리 올림픽 한국 대표팀 단복 논란, 누리꾼 조롱 '영혼까지 연진이 죄수복 같다''는 제목의 43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엔 "9일 공개된 한국 선수단 단복은 곧바로 중국 누리꾼들이 열을 올리는 화제가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 선수단 단복에 한국 국기가 안 달려있다면 (이 단복은) 매우 저평가될 것 같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한 이 영상은 자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여러 평가를 함께 실었다. 그중 하나가 "(단복 색깔이) 영혼까지 '연진이 죄수복' 같네"란 코멘트였다. 영상은 단복을 입은 한국 선수들과 드라마 ‘더글로리’ 속 악역 박연진이 수의 차림으로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을 비교하는 이미지를 같이 담았다. 그 밖에 "이게 단복이냐", "한국의 (옷 제조) 공장들은 (이런 옷을 만들다니) 부도가 났나", "한국 진짜 너무하네" 등의 평가도 같이 소개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은 주로 한국 선수단 단복의 색상에 집중됐다. 국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단복을 벽청색으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 "동쪽을 상징하면서도 젊은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 누리꾼, 자국 대표팀 단복도 '보기 싫다' 일색
그렇다고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선수단 단복에 대해서만 혹평을 쏟아낸 것은 아니었다. 중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개·폐회식용 단복도 비판의 화살을 비껴가지 못했다. 최근 웨이보에 공개된 이 단복은 '꿈을 좇다'는 주제로 짙은 빨간색 상의와 흰색 하의로 구성됐다. 그러나 현지 누리꾼들은 "5000년 대국에 괜찮은 유니폼이 없다", "1990년대 백화점의 낡은 마네킹 같다", "토마토 스크램블 에그냐" 등 조롱했다.
한편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선수단복도 있는데, 바로 몽골 대표팀 단복이다. CN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몽골 선수단 단복이 글로벌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 벨루티, 룰루레몬 등이 제작한 다른 나라 선수단 단복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게 자수를 입힌 조끼와 주름 장식의 가운, 액세서리가 특징인 (몽골의) 개·폐회식용 의상은 지난주 공개된 뒤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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