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점 등 점주들 기자회견
"연돈볼카츠 사태 후 매출 하락"
전가협 '악의적 주장한 적 없다'
'월 3,000만 원 매출 보장'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 중인 더본코리아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간 대립에 더본코리아의 다른 브랜드 점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홍콩반점 등을 운영하는 이들은 일련의 사태로 '백종원 프랜차이즈'의 이미지가 나빠져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반점 점주협의회'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가협의 악의적인 언론보도와 갈등 조장 때문에 멀쩡하게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 선량한 가맹점들의 존폐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홍콩반점, 역전우동, 빽다방을 운영하는 점주들 약 50명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홍콩반점 점주협의회장 A씨는 "전가협 측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가 나오고 열흘 만에 매장 매출 10%가 떨어졌다. 많이 떨어진 곳은 하루 매출이 40%나 빠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반점이 한창 어려울 때 더본코리아 본사는 홍콩반점이 주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내고 그에 맞춰 새 메뉴 개발에도 힘쓰면서 상생했다"고 설명했다.
'본사 상생했다 vs 상생 게을리했다' 점주 간 대립
이는 더본코리아가 산하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게을리했다고 주장하는 전가협 등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전가협과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협의회는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주 연 평균 매출액이 2010년 8억7,600만 원에서 지난해 3억8,700만 원으로 56%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매출액으로 봐도 본사 매출이 7배 증가하는 동안 가맹점 매출은 66% 떨어졌다고 했다.
홍콩반점 점주협의회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영업 기간이 해마다 짧아지고 있다는 전가협 등의 주장에도 반발했다. 가맹점 영업 기간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 것은 새 브랜드, 새 가맹점이 계속 생겼고 양수·양도 사례까지 폐점으로 잡히면서 통계가 왜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가협은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통해 더본코리아 가맹점 영업 기간이 2020년 3.3년에서 2021년 3.2년, 2022년 3.1년으로 감소 추세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들이 제기하는 의혹을 판단해 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한 상태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도 더본코리아가 가맹사업법 등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해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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