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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금 제때 못 준 큐텐 "피해 셀러에 지연 이자 지급하겠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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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금 제때 못 준 큐텐 "피해 셀러에 지연 이자 지급하겠다" 사과

입력
2024.07.17 15:30
수정
2024.07.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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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입점사 500여 곳 정산 지연
큐텐 "전산 장애 탓…진심 사과"
판매 수수료 인하 등 보상안 발표

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 제공

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 제공


국내에서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 그룹이 '셀러(판매자) 판매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이달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또 제때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에게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큐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8일 자회사 위메프에서 일부 파트너사(판매자)들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고 밝혔다. 큐텐에 따르면 입점 업체 6만여 곳 중 500여 곳이 대금을 제때 정산받지 못했다. 이어 "이번 정산 지연으로 불편함을 겪은 파트너사 및 고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큐텐은 "상황을 파악한 즉시 곧바로 시스템 복구에 나섰고 12일까지 400여 파트너사에 정산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파트너사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에게 연 10%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한편 정산 지연 금액의 10%를 각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큐텐은 "정산이 2주 이상 지연된 판매자에게는 향후 3년간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인 위시플러스(Wish+)와 위시(Wish)에서 상품 등록을 하면 판매 수수료를 3% 감면해주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큐텐 유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2010년 동남아를 본거지로 해서 만든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2022년 티몬에 이어 2023년 위메프와 인터파크 쇼핑까지 잇달아 인수하며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귀환했다. 올해는 위시와 백화점 AK플라자의 인터넷 쇼핑몰 AK몰까지 손에 넣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대금 정산이 밀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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