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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지 일대 '서울광장 10배' 크기 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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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지 일대 '서울광장 10배' 크기 공원 만든다

입력
2024.07.17 14:27
수정
2024.07.17 14:43
11면
0 0

서울역사박물관 이전도 검토

돈의문 복원 전경. 서울시 제공

돈의문 복원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 종로구 경희궁지 일대에 서울광장 10배 크기의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경희궁 주변 한양도성과 돈의문을 복원해 역사성을 되살리고, 녹지 조성으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경희궁지 주변 공공부지 약 13만6,000㎡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종합 공간구상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경희궁 내부 역사정원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경희궁지와 국립기상박물관, 서울시민대학(차고지 포함), 서울시교육청,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이르는 공간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과 숭정전 정문인 숭정문 사이 공간을 정비한다. 차량진입로 등 역사적 맥락과 무관한 시설은 없애고, '궁궐 숲'과 '왕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폐쇄적인 경계부로 시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고려해 주변 담장과 보행로도 정비하는 등 2026년까지 경희궁 전체 모습을 바꿔 나갈 예정이다.

조선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희궁은 도심에 위치했지만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하루 평균 방문객은 1,500명 수준이다. 인근 경복궁과 덕수궁의 일 평균 방문자는 각각 5만7,000여 명, 2만8,000여 명에 달한다.

경희궁지 일대 종합 공간구상안. 서울시 제공

경희궁지 일대 종합 공간구상안. 서울시 제공

이에 서울시는 경희궁지 역사정원화와 한양도성·돈의문 복원으로 역사성을 강화하고, 주변 공간과의 연계를 통해 시민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경희궁의 본래 특징인 'ㄴ'자형 어도(御道)를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이전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서울시교육청과 기상박물관 인근에 기후환경 숲을 조성하고 돈의문박물관마을도 재정비해 경희궁과 연계된 시민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접근성과 개방감도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6년 서울시교육청 이전을 고려해 서울시민대학 및 차고지, 서울시교육청 부지 일대에 복합문화공간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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