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AI 기반 생산성 높이고
고령화, 기후변화 등 문제 해결
'사람·산업·공간의 혁신' 비전 선포
경남도는 농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54개 사업에 3조 2,994억 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김인수 농정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최근 세계 각국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농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라는 판단에서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농업(Digital Agriculture)은 농업인의 직감과 경험에 의존했던 농업 과정의 의사결정을 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 센서·로봇·드론 등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에 직면한 농업의 문제를 해결할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개념이다.
정부도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업무보고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농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세계적인 농업 추세와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대응하되 지역 여건을 반영한 '경남농업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지난 1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전문가와 농업인 대표 등 28명이 '경남농업 미래혁신위원회'를 출범한 데 이어 지난달 경남농업기술원 이전 기공식에서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람(농업인)·산업(농업)·공간(농촌)의 혁신'이라는 농정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도는 기후와 지리적 특성, 권역별 강점을 살려 서부지역에는 그린바이오 산업, 서부에서 중부·동부에 이르는 지역에 우주항공 농식품산업과 청년 창업형 스마트농업 단지, 동부지역에 농식품 수출가공 산업 및 푸드테크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남부지역에는 기후변화 대응 특화 생산단지, 북부지역에는 차세대 스마트 과수원과 스마트 축산을 육성한다는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선 지난 5월 27일 사천에 개청한 우주항공청(KASA)과 연계한 '우주항공 농식품 산업' 육성으로 기후위기, 식량 문제 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TOP5 우주항공 농식품·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4,003억 원(국비 3203억 원, 지방비 800억 원)을 투자해 2만㎡ 규모의 경남 우주항공 농식품·바이오산업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구상 중이다.
최근 기후위기, 돌발 병해충 발생, 빨라진 개화기 등으로 차세대 과수 재배 방식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도내 사과 주산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해 과수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노후 시설원예 단지를 규모화된 '스마트팜 원예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창원에 20.2㏊ 규모의 시설원예 생산기반시설 개·보수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스마트팜 ICT 융·복합 확산사업'을 통해 농업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온실을 도내에 120㏊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수산물 수출역량 강화와 농업인이 체감하는 복지 제공과 동행 실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은 "경남농업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인에게는 영농의 편리함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면서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를 경남농업이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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