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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끊기고 주민들 고립…전남 곳곳서 장마 피해 속출

입력
2024.07.16 18:05
수정
2024.07.16 18: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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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권도 오후 들어 많은 비, 피해 신고 이어져

전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여수시 중흥동 중흥천 인근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제공

전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여수시 중흥동 중흥천 인근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제공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6일 전남 곳곳에서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평균 강우량은 53㎜로 진도 의산면의 경우 한때 시간당 강우량이 103.5㎜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각종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내린 비로 주택 124채가 침수돼 주민 65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도로 토사 유실 및 파손 등 공공시설 11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여수에서는 오전 3시 33분쯤 여수국가산업단지 한 석유화학업체에서 낙뢰로 정전이 발생해 일부 공정의 가동이 중단됐고, 복구작업 중 배관 균열로 벙커C유가 바다로 흘러가는 유출 사고까지 이어졌다.

낮 12시 43분쯤에는 여수시 화치동 한 화학공장 인접 산자락에서 토사가 비탈을 따라 쏟아져 내렸고, 비슷한 시각 여수시 중흥동 여수산단 내 하천 주변 저지대가 성인 허리까지 물에 잠겨 주차된 차량 일부가 침수됐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진도 150㏊, 완도 100㏊, 해남 13㏊ 등 총 279㏊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후까지 광양, 보성, 순천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광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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