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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은 왜 결혼에 소극적일까

입력
2024.07.17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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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합동 결혼식 모습.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합동 결혼식 모습.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지지자, 혹은 중도파의 혼인율이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194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지지 정당에 따른 혼인율(30~50세)’을 분석한 결과, 1940년대부터 1980년까지는 지지 정당과 혼인율 사이에 상관관계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1980년을 기점으로 민주당 지지자는 크게 줄었고, 시간이 갈수록 공화당-민주당 지지자 간 혼인율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그래픽=이지원기자

그래픽=이지원기자

실제로 1980년부터 미국의 혼인율 자체가 하락세였지만,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낙폭이 ‘공화당 지지자’보다 훨씬 컸다. 민주당의 경우, 1950~1970년대 90%에 달했던 비율이 1990년 이후 60% 이하로 떨어졌고, 2021~2024년엔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지 정당 없다’고 밝힌 무당파 유권자 추이도 비슷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1965년 90%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하락했지만, 1990년 76%, 2000년 75%, 2010년 75%로 다소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했고, 코로나19 유행 기간(60~64%) 크게 하락한 뒤 올해 67%까지 회복했다. 갤럽은 “미국 전국선거연구(ANES) 조사 결과에서도 1970년 이전까지는 정당 지지자 간 혼인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면서 “2000년대 이후(2000~2020년) 민주당ㆍ무소속의 감소폭은 공화당보다 약 2배가 더 컸다”라고 덧붙였다.

갤럽은 정치성향에 따라 결혼제도에 대한 관점이나 태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갤럽의 2021~2024년 조사 자료를 분석하면, ‘혼외 출산’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긍정 비율이 훨씬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20~50세)는 81%, 무당파는 71%, 공화당 지지자는 64%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마찬가지로 “결혼이 연인과의 관계를 더 개선하는가?”라는 질문(25~~50세ㆍ2023년)에도 공화당 지지자의 67%는 ‘강력히 동의한다’고 답변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는 30%, 무당파는 45%에 그쳤다. ‘결혼은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인가?’라는 질문에도 공화당은 6%가 동의했고, 민주당은 14%가 동의하는 등 민주당 지지자들일수록 결혼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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