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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걱정 필요 없어" 자신감 드러낸 오세훈...도봉지하차도 수해 대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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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걱정 필요 없어" 자신감 드러낸 오세훈...도봉지하차도 수해 대응 점검

입력
2024.07.15 17:55
수정
2024.07.15 18:15
12면
0 0

오송참사 1주기 맞아 도봉지하차도 현장점검
내년까지 서울 전체 지하차도 통제 시설 완비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지하차도 관리사무소를 찾아 풍수해 대비 지하차도 방재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지하차도 관리사무소를 찾아 풍수해 대비 지하차도 방재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위잉~'

15일 오전 서울 중랑천변 근처 도봉지하차도 입구에 설치된 경보장치가 요란하게 울리자 곧바로 발광다이오드(LED) 안내판에 '침수발생 진입금지'라는 문구가 떴다. 이어 안내판을 못 본 운전자가 지하차도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터널 사고 진입금지'라고 적힌 3.2m 길이의 차단막이 함께 내려왔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 지하차도가 잠길 가능성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차량 통행을 막는 '진입차단설비'가 작동한 것이다.

지하차도 침수로 14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오송참사) 1주기를 맞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봉지하차도를 찾아 지하차도 관리 현황과 풍수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지하차도 진입차단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폭우 발생 시 중랑천변 동부간선도로 통제는 효과적으로 이뤄지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오 시장은 이날 진입차단설비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만약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긴다 해도 이미 침수감지장치와 진입금지장치가 마련돼 있을 것이고 현장에도 관련 인력이 2명씩 배치될 예정"이라며 "시민분들이 지나치게 (침수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점검한 진입차단설비는 '침수감지→진입금지 안내'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구조다. 폭우가 내릴 경우 지하차도에 설치된 센서가 바닥면으로부터 10㎝ 이상 물이 차오르면 이를 감지해 경보음을 내게 된다. 이후 24시간 모니터링 요원이 현장을 확인 후 LED 전광판 등 진입금지안내 장치를 작동하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지하차도 165개소 중 침수 우려가 있는 곳은 98개소다. 시는 지난 6월까지 이곳에 침수감지장치를 비롯해 진입차단설비(59개소) 또는 진입차단 전광표지판(39개소)을 설치했다. 또 비상사다리(79개소)와 비상탈출구(11개소) 등 비상대피시설도 갖췄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재구조화 작업 중인 5곳을 제외한 93개소 전체에 통제·대피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차도별로 4명씩 총 660명의 관리 담당자를 두는 밀착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관리담당자는 시설관리기관·자율방재단·경찰로 구성되며 현장 모니터링·차량 통제·현장 복구 등을 맡는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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