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백자를 통한 관광거점 공간 조성
국토부 공모사업 선정 국비 25억 확보
‘청송사과’로 유명한 경북 청송군은 백자의 고장으로도 유명했다. 청송백자다. 16세기부터 1950년대까지 많이 만들어진 청송백자는 해주백자 회령자기 양구백자와 함께 4대 지방요 중의 하나였다.
특히 청송백자는 다른 지역 자기 대부분이 흙으로 만드는 것과 달리 돌을 빻아 만든다는 게 특징이다. 흰색을 띤 ‘도석(陶石)’을 곱게 빻은 뒤 물에 풀고, 흙물을 채로 걸러 침전시켜 도자기를 만든다. 돌로 만드는 것인 만큼 강도가 높아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지방요가 그렇듯이 왕족이나 귀족들이 쓰는 게 아닌, 서민들이 주로 일상생활에 쓰는 소박한 그릇이다. 청송군은 맥이 끊기다시피 한 청송백자를 2000년대 들어 복원, 재현하고 이를 테마로 한 각종 관광 체험사업을 추진중이다.
복원한 청송백자 전시판매장 일대가 청송백자를 테마로 한 관광거점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덕분이다. 인구감소지역에 관광자원을 활용한 생활거점을 조성,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북도와 청송군은 청송의 명소 주왕산국립공원 가는 길에 있는 청송백자전시관 일원에 내년부터 4년간 국비 25억 원, 지방비 34억 원 등 총 75억 원들 들여 ‘청송백자를 통한 관광거점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 ‘백자의 숲’을 조성해 청송백자를 관광브랜드화 하고, 청송백자전시체험관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직접 청송백자를 만들고 구워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청송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인구감소 지역에 사람이 모이고 어디서나 살기 좋은 경북 건설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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