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만난 은지원, 속내 고백
가수 은지원이 재혼을 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2010년 결혼식을 올렸다가 2년 뒤 성격 차이로 헤어진 바 있다.
지난 10일 '르크크 이경규' 채널에는 '초현실주의자 은지원과 이경규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은지원은 "일본에 갔을 때 이경규 형님과 대기실에 단둘이 있던 적이 있다. 보필할 생각에 설레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셔서 하루 종일 드러누워 계셨다. 도시락 드시다가 갑자기 그러셔서 약 드셨다.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경규는 "젝스키스 해체하고 본격 솔로 활동할 때 너가 '전파견문록'에 나왔다. 제작진한테 은지원은 최소 두 달은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형님 인상이 너무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 '지원아 예능하려면 들어라'라고 하시더라. 말은 언제 하냐"라고 물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이경규는 "보통은 나오자마자 입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까 '재미없다. 말이 많다'는 얘기가 나온다. 넌 입을 안 여니까 PD들이 '언젠가 열겠지'라고 생각한 거다"라고 응수했다.
또한 이경규는 은지원에게 "한번 싫은 사람은 평생 싫다? 아니면 좋아질 수 있다?"라고 물었고 은지원은 "저는 안 좋아지는 거 같다. 한번 싫어지면"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경규가 "결혼을 한다, 안 한다" 중 선택하라고 하자, "저는 '안 한다'였는데 지금은 어떻게든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결혼을 한 번 하고 갔다왔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나이도 점점 먹어가고 아버지도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아내가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이경규의 말에 대해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형님은 하고 살지 않냐"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누군가에게 기대려고 (결혼을) 하는 건 아니다. 제가 인간관계도 넓지 않고, 친구도 별로 없다. 저는 약간 삶이 긍정적이지 않다. 부정적인 편이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제 주변에 100세 넘는 사람을 본 적 없다. 어차피 빨리 죽을 거 같은데"라고 현실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엔 결혼식을 많이 갔는데, 요즘 장례식을 많이 간다. 내 나이 때가 딱 그렇더라. 그러다 보니까 결혼 생각이 더 들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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