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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주 발표 앞두고...尹, 워싱턴서 '세일즈' 외교에 주력

입력
2024.07.11 10:40
수정
2024.07.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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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참석 첫날 7개국 양자회담
원전 도입 앞둔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에도 협력 피력
네덜란드 '반도체', 스웨덴 '핵심광물'에도 주력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왕태석 선임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원전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주제로 7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 발표를 앞둔 체코 원전 수주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도착과 동시에 독일 등 7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나토 정상회의 핵심 의제로 최근 우려가 커지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공통으로 내면서도, 원전 등 세일즈 외교도 이어갔다. 특히 체코는 이달 중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전력공사(EDF)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추가 도입을 계획 중인 네덜란드와 핀란드, 스웨덴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도 원전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국빈 방문 당시 반도체 동맹을 결성한 네덜란드와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논의도 이어갔다. 네덜란드에서 딕 스호프 신임 총리가 이달 새로 선출된 만큼 동맹 협력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 합의의 후속조치로서 국장급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다"며 "삼성과 (네덜란드의) ASML이 국내에 공동으로 1조 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건립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호프 총리도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스웨덴은 2022년 출범한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의 창립 멤버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 북부 키루나 지역에서 추정 100만 톤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돼 핵심 광물의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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