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관련 김 의원 저격 대부분
"한국 의료 살해한 범죄자 가족" 악플
김 의원, 법적 대응 검토 중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아들의 결혼식을 위한 모바일 청첩장에 댓글 테러를 당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 의원은 보건 의료 정책을 연구하며 꾸준히 의대 증원에 찬성해왔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의사들, 김윤 의원 아들 청첩장 테러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김 의원 아들의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에 남은 악성 댓글 내용이 담겼다.
70여 개 댓글 대부분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김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익명의 작성자들은 "여러 사람 피눈물 나게 하고 참 즐겁겠다", "대한민국 의료를 살해한 범죄자 가족의 결혼식", "그렇게 많은 절망을 뿌리고 본인은 행복하길 원하는 거냐"는 등의 악담을 쏟아냈다.
김 의원의 아들과 며느리를 향해서도 "아버지 잘못 둬서 고생이 많다", "많이 일하고 적게 벌어라" 등의 조롱이 이어졌다. "신혼부부가 결혼식 당일까지 조마조마하겠다. 그것만으로 만족한다"는 협박성 글도 있었다.
김 의원, 법적 대응 검토... "선 넘었다"
그간 김 의원이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여겨진 탓에 댓글 작성자 상당수도 이런 의료계 인사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당시 서울대 교수이던 김 의원이 의대 증원을 논하는 언론 인터뷰에서 '밥그릇 지키기'라고 말해 의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징계를 추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청첩장 댓글 공격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당사자에 대한 비난을 넘어 가족에 대해 신상털이를 하고 공격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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