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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억새 명산 천관산 오르면 다도해의 보석 섬들이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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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억새 명산 천관산 오르면다도해의 보석 섬들이 눈앞에…

입력
2024.07.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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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숲의 도시 장흥

산세가 빼어난 천관산.

산세가 빼어난 천관산.


호남 5대 명산 천관산, 가을에 억새 장관
남파랑길 79코스 정남해안도로에는 지역 출신 이청준·한승원 문학길도 조성
편백 치유의 숲에선 맨발걷기 등 체험

천관산

기암괴석과 억새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이라 불린다. 억새밭과 기암괴석, 비단 같은 단풍, 탁 트인 다도해가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천관산은 산세가 뛰어나 지제산, 천풍산, 신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려왔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봄에는 신록의 신선함과 생동감, 여름에는 기운 넘치는 초원 능선, 가을에는 은빛 찬란한 억새능선으로 바뀌면서 장관을 거듭한다.

동쪽 능선 끝자락은 곧장 바다 속으로 빠져들 만큼 바다와 인접해 있어 천관산 능선 어디서든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다.

천관산 주변에는 신라 통영화상이 창건했다는 천관사와 조선시대 실학의 대가 존재 위백규 선생을 비롯해 여러 학자들이 수학하기도 했던 장흥 위씨 제각 장천재, 고려 인종왕비 공예태후 이상 5현조를 배향하고 있는 사당 정안사, 동백 숲과 비자림 숲으로 유명한 천관산 자연휴양림, 600여 기의 자연석 돌탑과 전국 유명 문학 작가의 문학비로 조성된 천관산문학공원이 있다.

천관산 기슭에 위치한 천관문학관에는 소설 <녹두장군>의 송기숙, 아동문학가 김녹촌, 차기 노벨문학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이승우까지 장흥 출신 작가들의 전시물이 전시실 벽면을 가득 채운다. 또한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청준과 한승원 두 작가의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다.

천관문학관은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사전 예약만 하면 관광객,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남진해안도로

지상 10층 규모 정남진 전망대.

지상 10층 규모 정남진 전망대.

남파랑길은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로 이루어진 1,47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해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산어촌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남파랑길 79코스인 정남진해안도로는 장흥 원등마을회관을 출발해 상발마을-죽청배수갑문정남진 전망대-회진시외버스터미널을 걷는 코스다. 정남진 전망대에서 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금일도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 도로는 ‘이청준 한승원 문학길’이 일부 포함되어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장흥 정남진 전망대는 지상 46m 높이로, 광화문의 정남쪽인 장흥군이 대륙의 기운과 해양의 웅비가 조화롭게 교차되는 희망의 상징으로 건설한 랜드마크다. 정남진전망대는 장흥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역사와 문화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1층 광화문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까지 올라간 후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다시 걸어서 내려오는 코스다. 10층 야외 옥상에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고 8층은 북카페, 7층은 문학영화관, 6층은 추억 여행관, 5층은 축제관, 4층은 장흥 이야기관, 3층 특별전시관이 들어선다.

정남진전망대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정남진 편백숲 우더랜드.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정남진 편백숲 우더랜드.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 속에 위치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으로만 구성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4월부터 12월까지 정남진 장흥 편백 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 체험활동, 오감여행, 숲 속 호흡요가, 활력 증진 기체조, 맨발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사전예약 필수(산림치유 프로그램 문의 : 061-864-3265)

정남진편백숲 우드랜드 내에 위치한 편백소금집은 면역력 향상 및 자연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소금동굴, 소금마사지방, 소금해독방, 편백반신욕방, 황토방, 소금 단전호흡방 등을 갖추고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탐진강

1급수가 흐르는 탐진강.

1급수가 흐르는 탐진강.

장흥군 유치면 국사봉(613m)에서 발원해 장흥, 강진 등 남도의 들녘을 적시며 남해로 흘러드는 55km 길이의 강이다. 상류지역인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에 건설된 장흥댐부터 장흥읍 중심을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 1급수로 전남의 3대 강 중 하나다.

장흥 댐건설과 함께 물 문화공원이나 생태문화 공원, 물 과학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쉴 거리가 있다. 장흥읍내 중심부를 흐르는 탐진강은 여름이면 피라미와 은어가 헤엄치고 수영도 하며 여름 더위를 식히는 장소이다.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탐진강변에 생태습지원이 조성되어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 나오고 평일엔 운동 겸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중 탐진강둔치공원은 장흥읍 평화교에서 부산교까지 4.92km 구간으로 둔치에 조성한 자연형 연꽃방죽과 지압로, 목재테크 생태관찰로 등 산책하며 다양한 식물들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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