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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수혜' 은행주 연일 강세... KB금융은 다시 신고가

입력
2024.07.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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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밸류업 세제 혜택' 기대↑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밸류업 성공의 핵심으로 꼽혀 온 세제 혜택 윤곽이 공개되자 시장 기대가 더욱 증폭된 모습이다.

3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1.44% 오른 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날 장중 8만8,90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23%, 2.7% 상승 마감했다. JB금융지주(+1.72%), BNK금융지주(+1.17%), 우리금융지주(+1.1%) 등도 나란히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역동 경제 로드맵’이 밸류업 모멘텀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세제 개편 방향성이 구체화했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주주환원 증가 금액(직전 3년 대비 5% 초과분)의 5%를 법인세 세액공제하고, 주주의 배당 증가금액은 저율 분리과세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두 혜택을 받는 조합은 ‘배당성장주+고배당주’로 은행이 대표 업종”이라고 짚었다.

이 외 정부는 상반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확대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다시 추진해 국내 증시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확실히 했다. 또 주식 장기보유를 활성화하고, 상속세와 지배구조 선진화 관련 보완 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은행주에 관심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다고 증권가는 조언한다. 하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과 함께 미국 대선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및 금융산업 규제 완화 전망,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금융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단 정부 정책 발표가 그대로 시행되는 게 아니라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건 주의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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