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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 7점차... "이과생 유리한 구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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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수학 선택과목 표준점수 7점차... "이과생 유리한 구조 재확인"

입력
2024.07.03 16: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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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지난달 수능 모평 채점 결과 분석
"수능 위주 정시에서 이과생이 절대적 유리"

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지난달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에서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가 나는 현 수능 체제의 구조적 문제가 재확인됐다.

3일 종로학원이 6월 모평 성적을 받은 수험생 3,684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역 선택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매체 148점, 화법과작문 145점으로 3점 차이가 났다. 언어와매체는 이과생이, 화법과작문은 문과생이 주로 택한다. 수학 선택과목 역시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152점)이 문과생 위주의 확률과통계(145점)보다 7점이 높았다.

표준점수는 전체 응시생 평균 원점수 대비 수험생 원점수의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대입 전형에서 수능 성적으로 널리 활용된다. 원점수에서 똑같이 만점을 받더라도 미적분 응시자가 확률과통계 응시자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국어는 선택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이 4점차(언어와매체 136점, 화법과작문 132점), 수학은 11점차(미적분 148점, 확률과통계 137점)가 났다.

이번 모평에서 수학 1등급 학생 중 이과생 비중은 무려 98.6%로 종로학원은 추정했다. 국어 1등급은 71.4%,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은 72.2%가 이과생인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이과 학생이 문과 학생에 비해 수능 고득점자가 절대적으로 많다"며 "(수능 위주의) 정시에서 문·이과생이 경쟁하면 이과생이 크게 유리한 구조"라고 밝혔다. 학원은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선발 1유형을 정시에서 이과생이 특히 유리한 학과로 꼽았다. 정부는 이런 선택과목 유불리 해소책으로 지난해 말 발표한 대입개편안에서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을 없애고 공통과목으로만 출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종로학원에 따르면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전국 의과대학 지원 가능 최저선은 표준점수 합계 기준 414점, 수도권 소재 의대 최저선은 422점으로 예측됐다. 주요대 인문계열 지원 가능 최저선은 서울대 자유전공 410점, 경영·경제 각 407점이며,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영·경제는 각 400점이다. 자연계열은 서울대 의예과 429점·첨단융합학부 414점, 연세대 의예과 428점·시스템반도체공학과 406점 등이다.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이 가능한 최저선은 인문계열 340점, 자연계열은 337점으로 예측됐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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