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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해인, 후배 '성추행 의혹' 부인..."사귀는 사이, 오해 받을지 상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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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해인, 후배 '성추행 의혹' 부인..."사귀는 사이, 오해 받을지 상상 못했다"

입력
2024.06.27 10:59
수정
2024.06.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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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이해인. 로이터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이해인. 로이터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이해인이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훈련 중 음주를 한 것은 맞지만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해인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죄송하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적었다.

이어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 때 이후로 제가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매일 같이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나왔던 동료 남자 후배에 대한 성추행, 성적 가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해인은 "작년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됐던 아이"라며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됐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빙상연맹 조사를 받을 때에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해인은 연맹으로부터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 사실과 함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3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이로 인해 2026 동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힘들어져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해인은 "대한체육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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