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로 불리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전 마지막 실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여자 에페 대표팀도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금빛 전망을 밝혔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하한솔(성남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2019년부터 6년간 4연패를 달성했다. 2020, 2021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준결승전에서 홍콩을 제압하고 이란과 결승전에서 45-26으로 크게 이겼다.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둔 오상욱, 구본길, 박성원은 이 대회 우승으로 실전 경험과 자신감도 쌓았다. 파리 올림픽에는 세 선수와 함께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단체전 대표로 출전하지만 이번에는 하한솔이 출격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대표팀을 이끄는 원우영 코치는 대한펜싱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는데, 고생한 만큼 성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상욱은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우리가 조금 더 단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의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단체전 4연패를 이뤄냈다. 8강전에서 대만,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차례로 꺾은 여자 에페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을 연장 접전 끝에 42-41로 힘겹게 누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송세라는 "너무 행복하다"며 "올림픽 전에 금메달을 따서 대회를 준비하는 데 좋은 동기부여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개인전에서 우승한 오상욱, 홍세나(안산시청) 등의 성과를 합쳐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 펜싱은 일본(금메달 2개·은메달 2개·동메달 4개)을 누르고 종합 순위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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