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시장 상파울루 '이클레이 세계총회' 참석
경기 고양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추진한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 등의 자원순환 정책이 다른 나라 도시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19일 오후 5시(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4 이클레이 세계총회’에서 시의 자원순환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이클레이는 환경 문제 해결과 국제 협력을 위해 1990년 발족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협의체로 131개국 2,600여 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이 시장은 발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온라인 식품 구매에 사용된 아이스팩 재활용 문제를 지적했다. 아이스팩의 주성분은 고흡수성플리머(SAP)로 물에 녹지도, 불에 타지도 않고 생분해도 안 돼 쓰레기 처리가 어렵다. 이 시장은 “SAP는 하수도나 변기로 배출하면 다양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양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에 66개 회수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우리나라가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와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시작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쓰레기 관리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를 통해 2022년 쓰레기 배출량이 1991년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고 재활용률은 86%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회용 커피 소모량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한 다회용 컵 시범사업 △ 텀블러 이용 시 가격할인 및 에코백 증정 행사 등 시가 시행 중인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소개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고양의 자원순환 정책은 전 세계 도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각국별로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고양처럼 지방정부가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고양은 이날 핀란드 투르쿠, 브라질 상파울루, 콜롬비아 메데인,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등의 도시와 함께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글로벌 지방정부 연합’에 서명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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