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산 보호 장벽 높은 시장서 첫 정부 물량 수주
높은 엔진 출력, 연비 효율…추가 입찰 참여 예정
디벨론(DEVELON) 50톤(t)급 굴착기 DX490LC-7K. 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HD현대인프라코어가 튀르키예 국방부로부터 대형 굴착기 39대를 수주했다. 튀르키예 건설기계 시장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 따 낸 첫 정부 물량 수주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튀르키예 국방부로부터 자사 브랜드 디벨론(DEVELON)의 38톤(t)급 굴착기 34대, 50t급 굴착기 다섯 대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튀르키예 건설기계 시장은 자국산 제품에 세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수입산 제품 진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높은 엔진 출력과 연비 효율 등 기술력으로 이 같은 진입 장벽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튀르키예 국방부의 굴착기 입찰에 추가 참여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현지 방산업체 베메제(BMC)와 총 3,131억 원 규모의 차세대 전차용 엔진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악사·텍산 등 튀르키예 발전기 제조사 네 곳에 발전기용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주로 튀르키예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정부 입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회를 확보했다"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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