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MBN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3%로 출발, 5%로 호성적 기록
엑소 수호, 첫 사극 주연에 '호평'
'세자가 사라졌다'가 조용히 시청률 상승에 성공, 5%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룹 엑소 멤버이자 배우 수호의 첫 사극 주연작인 '세자가 사라졌다'는 궁중 암투 속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MBN '세자가 사라졌다'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앞서 이건(수호)은 왕위에 올라 악인들을 처단할 계획을 짰다. 최명윤(홍예지)은 최상록(김주헌)과 부녀의 인연을 끊자는 결단을 내렸던 터다. 그럼에도 민수련(명세빈)은 최상록과 밀회를 가졌다. 도성대군의 반정이 일어나는 듯 했으나 이는 이건의 계략이었다. 반정의 현장에서 이건은 민수련과 최상록을 찾아냈지만 최상록은 이미 치명상을 입었다. 이건의 명령으로 민수련은 궁을 떠났고 악인들은 참형을 당했다.
상황을 정리한 이건은 도성대군에게 왕위를 넘기며 최명윤이 살고 있는 시골로 떠났다. 최명윤은 아버지의 죄로부터 자유롭게 살고 있었고 두 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MBN, '보쌈' 이어 '세자가'까지 쌍끌이 흥행
MBN은 2021년 방영된 '보쌈' 이후 '세자가 사라졌다' 까지 사극을 연이어 흥행시키면서 '사극 신흥 맛집'에 등극했다. '보쌈'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3%로 시작해 9.7%를 기록했는데 '세자가 사라졌다' 역시 1%로 출발, 5%로 종영했다. 후반부에는 동시간대 방송 중인 tvN '졸업'을 제치면서 뒷심을 톡톡히 발휘했다. 김희선 주연의 '우리, 집'과 지성의 '커넥션'이 방영되는 토요일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일요일에는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이처럼 '세자가 사라졌다'가 후반부 강자로 나설 수 있던 비결은 퓨전과 사극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살렸기 때문이다. 사극 장르 특성상 궁중 암투로 무게감을 잡았다면 퓨전 장르로는 로맨스와 코믹한 장면을 넣으며 강약을 조절했다. 미스터리의 색채가 뚜렷하지만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끔 연출,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 과정에서 그룹 엑소 멤버 수호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수호가 맡은 세자 이건은 탄탄대로의 삶을 살다 궁궐의 중차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 인물이다. 드라마 '힙하게' '아라문의 검', 영화 '선물' '여중생 A' 등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첫 사극 주연까지 꿰찼다. 이번 작품에서 수호는 한층 더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쳤는데 거듭된 모략과 음모 속 가족을 지켜야 했던 불운의 세자 역할을 소화하면서도 발성이나 톤을 유지하면서 몰입감을 높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수호의 연기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졌다. 김진민 감독이 외쳤던 '국본의 상'이 좋은 선택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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