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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를 더 많이 더 멀리 운반하자"...국내 조선·철강 5개사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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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를 더 많이 더 멀리 운반하자"...국내 조선·철강 5개사 뭉쳤다

입력
2024.06.13 12:30
수정
2024.06.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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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영하 253도 냉각 액체 운반 연구
액체수소 화물창 설계 국제 표준화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개 국내 조선·철강업체들이 액화수소 운반선 화물창(저장고) 연구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초저온 압축 액체 상태로 운반해야 하는 수소 운송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선급(KR)과 액화수소 선박용 재료 시험 표준화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는 영하 253도에서 냉각해 800분의 1로 압축한 액체 상태로 운반해야 한 번에 더 많은 양을, 더 멀리 운반할 수 있다. 이때 액화수소 화물창의 충격 인성(견디는 성질)이 상온보다 낮아지는 만큼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공동 연구하려는 게 이번 협력의 주목적이다. 이들은 초극저온에서 재료 물성 변화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액화수소 화물창 설계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이 차세대 수소 운반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5개사는 기대하고 있다.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과 달리 액화수소(LH2) 화물창 개발은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국제 기술 표준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데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협약에 참여한 한 조선사 연구소장은 "한국선급을 비롯해 국내 대형 조선 3개사와 철강 2개사가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 공동 협력이 한국 기업의 미래 수소 운반선 시장 주도권 확보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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