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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탈리아→스위스… '우크라 연쇄회담'에도 휴전 전망은 '글쎄'

입력
2024.06.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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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 회의, G7 정상회의, 평화 정상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쏟아질 한 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군사 장비 업체와의 회의 참석차 국방부를 방문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군사 장비 업체와의 회의 참석차 국방부를 방문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이번주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종 지원 방안이 쏟아질 예정이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에서 굵직한 회담이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스위스에서 열리는 평화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끝낼 방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전쟁 당사국인 두 나라가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불참하는 만큼 어떤 논의가 이뤄지든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건 회의, 베를린에서... EU 가입 방안 등 논의

연쇄 회담의 포문은 독일 베를린에서 11, 12일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연다. 올해 3회차를 맞은 재건 회의는 우크라이나의 복구·재건·개혁을 위해 공공·민간 지원을 총동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600개 가량의 민간 기업이 협력 가능 사업을 발표하는 등 주로 투자, 무역, 경제 발전 등을 주제로 회의가 꾸려진다.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방안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진다. 회의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 각계각층에서 2,00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 참석 계기로 독일 연방의회 연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보도했다.

7일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개최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는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 안으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재건 회의는 11, 12일 개최된다. 베를린=AP 연합뉴스

7일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개최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는 독일 베를린 박람회장 안으로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재건 회의는 11, 12일 개최된다. 베를린=AP 연합뉴스


G7정상, 풀리아서 '러시아 자산 활용법' 논의

13~15일까지는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미국 등 서방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할지 여부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세계에 묶여있는 러시아 자금은 약 2,600억 유로(약 385조 원)이며, 대부분은 유럽에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은 연 25억~35억 유로(약 3조7,000억~5조 1,834억 원)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직후인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관련 합의가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우크라 원하는 종전 계획' 주제로 루체른 평화회의

평화 정상회의는 15, 16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는 이 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종전 계획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를 최대한 끌어모으고자 한다. 이는 그 자체로 러시아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포기,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철수 등 10개 항목을 종전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회의에는 100여개 국가에서 정상급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표로 참석한다. 다만 러시아는 평화 정상회의에 대해 "러시아가 참석하지 않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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