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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르네상스]경북교육청, 외국인 고교유학생 유치로 지역소별 극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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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르네상스]경북교육청, 외국인 고교유학생 유치로 지역소별 극복 앞장

입력
2024.06.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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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직업계고 외국인전형 도입
우수인재 조기확보·인력난 해소

글로벌 직업교육 표준 K-에듀국제적 나눔으로 찾아오는 경북 만들것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해외 우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학생들로부터 입교선서식을 개최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해외 우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학생들로부터 입교선서식을 개최했다.

경북도교육청이 외국인 고교 우수 유학생 유치를 통한 저출생 극복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국가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선 이민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2024학년도부터 고교입시에 외국인전형을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해외 현지에서 유학생을 선발한 뒤 경북에서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도내 우수 직업계고에 입학해 공부하도록 해 호평받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력부족을 해소하고, 세계 직업교육의 표준으로 자부하는 K-에듀의 국제적 나눔을 실천하는 효과를 낸다는 평가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베트남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4개국 48명의 남ᆞ여(19명) 외국인 고교유학생이 외국인전형에 합격, 한국해양마이스터고 등 기숙사를 갖춘 도내 8개 직업계고에서 ‘열공’하고 있다. 이들은 경북교육청이 현지 교육당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발했다. 중학교 이상 과정을 마쳤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1급 이상이다. 지난 2월 경북교육청 해양수련원에서 2주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기초교육을 마치고 해당 학교에 입학했다.

외국인 고교유학생들은 우려와 달리 경북 유학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1명에 1명의 교사를 멘토로 지정하고, 주 2회 심층 상담, 분기별 심리ᆞ정서 검사, 상시 면담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 덕분으로 보인다.

이해가 잘 안 되는 한국말은 태블릿PC 번역 앱과 전자칠판 판서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중국적 재학생이나 이중언어 강사들이 이들은 돕는다. 정교수업 이외에도 한국어 교육과 방과후 수업, 동아리 활동에 주당 10~27시간 투자한다.

외국인전형 도입 이전인 지난해에도 개별적으로 도내 학교에 유학중인 외국인들의 학교생을 적응을 위해 4개 국어로 된 유학생 학교생활 가이드북 발간, 학교교육과정 운영 매뉴얼(알쓸유JOB)을 개발ᆞ보급 등으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 고교유학생 유치를 위해 그동안 도교육청은 태국 등 4개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취업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제도 마련을 위해 지난해 9월엔 국회입법조사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1월엔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 세미나도 열었다.

올해 3월엔 정책 제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접견해 고용허가제 구직자 명부 등록 방법 개선안을 건의했다.

경북교육청은 2025학년도에도 해외 우수 유학생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수는 8곳 그대로이지만 입학생은 올해보다 조금 더 늘린다는 복안이다.

특히 연구학교(1개교)와 선도학교(7개교)를 운영하고, 교육정책 위탁연구를 수행하며, 유학생 대상 한국어와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다문화 수용을 위한 지역공동체 이해 교육과 지산학 협의체를 구축해 협의 주체 간 거버넌스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통해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나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교 외국인전형을 통해 도내 직업계교에 입학한 유학생들이 지난 2월 입학 전 적응교육을 받던 경북도교육청 해양수련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교 외국인전형을 통해 도내 직업계교에 입학한 유학생들이 지난 2월 입학 전 적응교육을 받던 경북도교육청 해양수련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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