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고성방가 민폐 관광객에 골머리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에 있는 한 신사에서 한국인 관광객 출입이 금지됐다. 일부 관광객들이 신사 내에서 무단 흡연과 고성방가 등 피해를 주는 행동으로 마찰을 빚자 내려진 조치다.
7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대마도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는 최근 경내에서 흡연하거나 노래하며 춤추는 한국인 관광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와타즈미 신사는 세워진 지 1,000년이 넘은 대마도의 관광 명소로 한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다.
FNN이 공개한 영상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흡연이 금지된 신사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관광객들은 주차장 등에서 흡연을 한 뒤 담배꽁초를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리거나 침을 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무리의 중년 여성 관광객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소란을 벌였다. 이 밖에도 인근 도로를 역주행하거나, 무단 주차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신사 측은 이 같은 민폐 행동이 반복되자 결국 '한국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설치했다. 또한 주차장에 무단 주차를 할 경우 벌금 1,000엔(약 8,800원)을 부과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인근 음식점 점주는 "사정을 이해하지만 한국인만 제한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의견을 내놨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신사 측은 관리를 위해 별다른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여기처럼 작은 신사에서 많은 한국인을 수용하고, 문제 행동까지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며 "앞으로 한국인 출입금지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을 섬기는 우리는 의연한 태도로 이 장소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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