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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극복하는 화합의 손

입력
2024.06.10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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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동락공원과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는 동서의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똑같은 모양의 조각상 '하나 되는 손길'이 세워져 있다. 구미=왕태석 선임기자

경북 구미시 동락공원과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는 동서의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똑같은 모양의 조각상 '하나 되는 손길'이 세워져 있다. 구미=왕태석 선임기자

경북 구미시 동락공원 내 모퉁이 입구에는 두 손을 맞잡은 조각상이 서 있다. '하나 되는 손길'이라는 제목의 이 조각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목포에 동시에 설치되어 있다. 두 전직 대통령 간 애증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소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겠지만, 나름의 내력이 있다.

경북 구미시 동락공원에 있는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조각상 '하나 되는 손길'이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 조각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 똑같은 모양으로 설치되어 있다.

경북 구미시 동락공원에 있는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조각상 '하나 되는 손길'이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 조각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 똑같은 모양으로 설치되어 있다.

2014년 11월 당시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낙연 전남지사가 동서화합포럼에서 만나 “두 지역에 똑같은 규모로 화합의 숲을 조성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어 2017년 구미 동락공원과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근처에 '전남도민의 숲' '경북도민의 숲'을 완공했고, '하나 되는 손길'이라는 같은 모양의 조각상을 설치한 것이다. 조각상 이외에도 전남과 경북을 상징하는 나무와 동서의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조경시설 등을 마련했다.

경북 구미시 동락공원에 있는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조각상 '하나 되는 손길'이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 조각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 똑같은 모양으로 설치되어 있다.

경북 구미시 동락공원에 있는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조각상 '하나 되는 손길'이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 조각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 똑같은 모양으로 설치되어 있다.


다른 두 손이 하나 되자며 굳게 맞잡은 손은 크기와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분열의 상흔을 극복하고 희망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진한 울림을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새벽녘 찾은 조각상은 어둑어둑한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을 내며 묘한 감동을 전했다. 공원 조성 당시 회자됐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났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분열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손을 맞잡는다면 암울한 미래를 함께 헤쳐 나갈 힘이 생기지 않을까.

동서의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조각상 '하나 되는 손길'이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동서의 공존과 화합을 상징하는 조각상 '하나 되는 손길'이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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