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한국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자리 빛낸 역대 미스코리아 선후배들
한국일보가 창간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미스코리아들이 함께했다. 제33회 '진' 배우 오현경은 선한 영향력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에 역대 미스코리아 선후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1957년 시작돼 올해로 제68회를 맞이한다. 미스코리아를 주최하고 있는 한국일보의 역사를 증명하기 위해 역대 미스코리아들이 기념식에 함께했다. 미스코리아 출신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장래희망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은 꾸준한 자기 계발과 자기 관리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각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현대 여성상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미스코리아 또한 끝없는 발전을 이어왔다. 1957년 시작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전쟁 이후 마땅한 볼거리가 없던 시절, 국민을 위로하고 자부심을 북돋아주던 국가 행사로 여겨졌다. 미스코리아는 그 시절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1972년에는 지상파 생중계가 시작되며 선발대회가 문화, 뷰티, 패션 산업을 이끄는 대중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1980, 1990년대에는 연예계 등용문 역할을 했다. 2000년대부터는 실력으로 무장한 박사, 사업가, 언론인, 체육인 등 여성 인재 발굴의 장으로 거듭났다.
1987년 제31회 '진' 장윤정은 기념식에서 "한국일보와 정말 오랜 인연을 맺었다. 제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에는 연예계로 진출할 관문이 많지 않았는데 한국일보사가 다리 역할을 했고 중요한 기회를 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70년간 대중 문화를 선도해 온 만큼 한국일보가 앞으로도 문화 발전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장윤정은 미스코리아 선발 이후 꾸준히 자신의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1989년 제33회 '진' 오현경은 "미스코리아는 오랜 역사를 지닌 근현대여성사를 담고 있으며, 선후배들 모두가 자랑스러운 시대적 증인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멋진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1990년 제34회 미스엘칸토 권정주는 "미스코리아들에게 한국일보는 친정집으로 표현될 만큼 추억이 많은 곳이기에 이번 창간 70주년 기념식이 뜻깊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또한 "초대 녹원회 회장을 역임했던 만큼 앞으로도 한국일보와 선후배들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미스코리아 선후배를 대표해 총 10명의 미스코리아들이 함께 했다. 1989년 제33회 '진' 오현경(배우), 1990년 제34회 미스엘칸토 권정주(방송인), 2006년 제50회 '미' 김수현(글로벌이앤비 미스코리아 사업실장), 2008년 제52회 '미' 장윤희(보령 휴먼스 인 스페이스 유스 총괄디렉터), 2017년 제61회 '선' 이한나(글로벌이앤비 미스코리아 사업실 대리), 2019년 제63회 '진' 김세연(미술작가), 2020년 제64회 '진' 김혜진(모델), 2021년 제65회 '선' 최미나수(2022 미스어스 1위·배우), 2022년 제66회 '진' 이승현(방송인), 2023년 제67회 '진' 최채원(배우)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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