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항공우주산업
2016년 알파고 쇼크로 세상을 흔들었던 AI는 8년이 지난 오늘 바둑판을 벗어나 전 세계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전 세계인의 일상생활에 침투하고 있는 AI 기술은 무기체계에서도 급속도로 적용되고 있다. 첨단산업의 최정점으로 불리는 전투기도 예외는 아니다.
2020년 미국방위고등연구기획국은 헤론시스템, 록히드마틴 등 8개 군수업체가 각각 개발한 AI 파일럿들의 모의 공중전을 실시했다. 우승자는 헤론시스템의 AI 파일럿이었다. 이후 헤론시스템 AI 파일럿은 미 공군 F-16 인간 파일럿과도 모의 공중전을 실시했는데 결과는 AI 파일럿의 5대0 압승이었다.
이러한 AI 파일럿은 2030년 전후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는 유인전투기와 다양한 무인기, 전장의 네트워크가 초연결된 만큼 복합체계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기업인 KAI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는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WDS)와 3월 부산벡스코에서 개최된 ‘드론쇼 코리아’에서 KF-21 기반으로 유인전투기와 무인전투기, 다목적무인기를 융합하고 초소형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신개념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KAI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핵심 기술인 AI 파일럿을 개발 중이다. AI 파일럿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SW 역량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유·무인 항공기 플랫폼이 필수적이다.
특히 KAI는 AI 파일럿 기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항공기 제어기술 연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착수했으며, 올해 자체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기의 축소모델에 적용해 비행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KAI는 AI 기술을 모든 사업 분야에 이식하고 있다. 항공기 생산공정 품질결함 식별, 설계 효율화, 예지정비 등 설계, 생산, 시험평가 및 후속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AI 파일럿의 핵심기술은 향후 UAM(도심항공교통), 재사용 발사체, 우주 비행체 등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 활용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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