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서 다친 무릎, 결국 수술대로...
내달 열릴 '파리올림픽'에 더욱 주력할 듯
마지막 올림픽서 금메달 정조준할 듯
무릎 부상으로 프랑스오픈 8강에서 기권했던 노박 조코비치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기간을 고려하면 내달 윔블던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P통신과 프랑스 매체 레퀴프 등 외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조코비치 에이전트 측에 수술 여부를 확인하려 연락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술 날짜는 프랑스오픈 기권을 발표한 5일쯤일 것으로 추정했다.
조코비치는 앞서 3회전에 이어 16강전에서도 4시간 이상 혈투를 벌였는데, 체력적 소모가 커지자 16강전에서는 여러 차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때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진통제를 복용하고, 트레이너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조코비치는 "경기를 계속 해도 될지 고민이었다"고 털어놨고, 경기 직후 병원에서 무릎 반월상 파열 진단을 받았다.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기 어려워진 조코비치는 8강 기권을 선언하며 5일 자신의 SNS에 "롤랑가로스에서 기권하게 돼 정말 슬프다.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적었다.
무릎 반월상 파열은 수술 후 재활훈련만 잘 하면 수술 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회복 시기다. 올 시즌 세 번째 그랜드슬램인 윔블던이 내달 1일 개막할 예정인데, 수술 후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조코비치의 출전이 불투명해서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정도로 '윔블던 강자'다.
다만 올해 초부터 조코비치가 윔블던보다 내달 27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던 만큼, 이번 수술도 올림픽을 위해 서둘렀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수술 후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7월 1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코비치가) 파리 올림픽 출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코비치는 현재 남자 선수로 역대 최다인 메이저 대회 통산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1987년생으로 올해 37세인 조코비치에게 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만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올림픽 테니스 대회는 프랑스오픈이 열린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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