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 교역 투자 증진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우선 교역과 투자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 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또 “주요국과 핵심 광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복수국 간 협의체인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한-아프리카 간 교역과 투자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 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들이 원활하게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무사 파키 마하맷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추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와 핵심 광물 파트너십을 체결한 윤 대통령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프리카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 등 자원 소비국과 함께 7월부터 MSP 의장국을 맡는 만큼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의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기업과 아프리카 국가 간 에너지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서는 원전 태양광 풍력 수소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세계 최고 시공 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의 도움을 상기하면서 “이제 대한민국이 아프리카와 함께하겠다”며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날 서밋으로 막을 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공급망과 경제, 안보 측면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처음으로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교두보가 됐다. 상설 협의체 '핵심 광물 대화'를 출범하고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을 지닌 아프리카 국가들과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 민간기업의 아프리카 현지 진출을 위해 정부는 140억 달러 규모 수출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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