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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찌꺼기로 만든 쟁반, 첫 순환자원사용제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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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찌꺼기로 만든 쟁반, 첫 순환자원사용제품 인정

입력
2024.06.03 12:00
수정
2024.06.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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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 삼성전자 'IC 트레이'
순환경제사회법 시행 후 처음 마크 사용 가능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 일부를 재활용해 쟁반을 만들고 있다. 환경부 제공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 일부를 재활용해 쟁반을 만들고 있다. 환경부 제공

스타벅스에서 커피 찌꺼기로 만든 쟁반 등이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1월 순환경제사회전환촉진법(순환경제사회법)이 시행된 뒤 첫 사례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반도체 운반용 아이시(IC) 트레이에 대해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제품에는 4일부터 환경부의 ‘순환자원사용제품’ 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는 지난 1월 1일 시행된 순환경제사회법에 따라 시행된 제도다. 제품 원료 중량의 10% 이상을 품질 인증을 받은 순환자원으로 채운 경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순환자원은 폐기물 중 유해성이 적고 활용가치가 높은 물질이다. 순환자원으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폐기물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자유롭게 운반하거나 보관, 사용할 수 있다.

커피 찌꺼기 역시 대표적인 순환자원이다. 원두 한 알에서 커피로 추출되는 비중은 단 0.2%이며, 아메리카노 한 잔(약 300㎖)을 만들 때마다 약 15g의 찌꺼기가 발생한다. 스타벅스 운영사인 에스씨케이컴퍼니는 매장 내 사용하는 쟁반을 만들 때 매장에서 수거한 커피 찌꺼기 20%를 넣어 재활용하고 있다. 커피 찌꺼기에 대해서는 순환 자원 인정 및 품질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은 반도체 포장 공정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합성수지 트레이를 분쇄해 새 트레이를 만들 때 12%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반도체 IC트레이. 환경부 제공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반도체 IC트레이. 환경부 제공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거쳐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순환경제로의 전환 경주에 돌입했다”며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해당 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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