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 삼성전자 'IC 트레이'
순환경제사회법 시행 후 처음 마크 사용 가능
스타벅스에서 커피 찌꺼기로 만든 쟁반 등이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1월 순환경제사회전환촉진법(순환경제사회법)이 시행된 뒤 첫 사례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반도체 운반용 아이시(IC) 트레이에 대해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제품에는 4일부터 환경부의 ‘순환자원사용제품’ 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는 지난 1월 1일 시행된 순환경제사회법에 따라 시행된 제도다. 제품 원료 중량의 10% 이상을 품질 인증을 받은 순환자원으로 채운 경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순환자원은 폐기물 중 유해성이 적고 활용가치가 높은 물질이다. 순환자원으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폐기물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자유롭게 운반하거나 보관, 사용할 수 있다.
커피 찌꺼기 역시 대표적인 순환자원이다. 원두 한 알에서 커피로 추출되는 비중은 단 0.2%이며, 아메리카노 한 잔(약 300㎖)을 만들 때마다 약 15g의 찌꺼기가 발생한다. 스타벅스 운영사인 에스씨케이컴퍼니는 매장 내 사용하는 쟁반을 만들 때 매장에서 수거한 커피 찌꺼기 20%를 넣어 재활용하고 있다. 커피 찌꺼기에 대해서는 순환 자원 인정 및 품질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은 반도체 포장 공정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합성수지 트레이를 분쇄해 새 트레이를 만들 때 12%를 사용하고 있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심사를 거쳐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순환경제로의 전환 경주에 돌입했다”며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해당 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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