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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 문정희, 뜻밖의 성향 테스트 결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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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 문정희, 뜻밖의 성향 테스트 결과 [인터뷰]

입력
2024.06.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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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 문정희, 피스메이커 5층 역으로 열연
"알차게 시간 쓰자는 다짐 하는 중"

문정희가 '더 에이트 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문정희가 '더 에이트 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배우 문정희는 '더 에이트 쇼' 성향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자신이 연기했던 5층도,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던 2, 3층도 아니었다. 바로 1층이었다. 실제 문정희와 무척이나 다른 성격의 5층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맡은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문정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피스메이커 5층

문정희가 '더 에이트 쇼'의 5층 캐릭터를 언급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문정희가 '더 에이트 쇼'의 5층 캐릭터를 언급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문정희는 '더 에이트 쇼'에서 쇼를 평화롭게 진행하려 하는 피스메이커 5층 역을 맡았다. 그는 5층 캐릭터와 관련해 "내가 했던 역할 중 제일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층 같은 사람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착해 보이지만 언제나 발 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5층이 비겁하게 느껴졌단다. 그러면서도 "주변에 보면 이런 사람이 분명히 있다. 겉으로 친절한데 결정적 순간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도 그런 게 있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역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카메라가 꺼진 현장에서 배우들은 어떤 호칭을 사용했을까. 이들은 이름을 부르기도, 맡은 캐릭터의 층수를 부르기도 했다. 일상에서도 5층과 가까워질 수 있었기 때문일까. 문정희는 맡은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는 촬영을 하다 보니 자신이 자연스럽게 5층에 동화됐다고 했다. 평소 문정희의 목소리는 제법 큰 편이지만 현장에서는 나긋나긋해졌다. 물론 현재는 캐릭터의 특성에서 멀어져 인간 문정희로 돌아온 상황이다. 문정희는 "(연기하며) '사람이 태도도, 행동도 변하는구나' 싶었다. 끝나고 (캐릭터와) 거리가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자신이 실제 '더 에이트 쇼' 속 인물이더라도 5층을 뽑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문정희는 "이게 복불복이지 않나. 내가 뽑았더라도 중간인 5층을 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성향 테스트 결과는

문정희가 과거를 회상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문정희가 과거를 회상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문정희는 '더 에이트 쇼'와 관련된 성향 테스트를 해보기도 했다. 그는 "성향 테스트에서 1층이 나왔다. 배우 방에 공유했다. '우우'하면서 비난하더라. 내가 날 봤을 때는 2층과 3층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출연자들은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 문정희는 "8층이 나온 배우는 없었다. 5층도 없었다. 2층이 많이 나왔다. 멋지고 능동적인 캐릭터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정희는 배우들의 끈끈함에 자부심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출연진과 정말 친해졌다는 그는 "서로 북돋아주는 게 없었다면 이 작품이 이렇게까지 안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함께 밥을 먹는 동안 '만약 내가 작품 속으로 들어간다면 얼마나 버티게 될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문정희는 "다들 오래 있고 싶진 않다고 했다. 고통스럽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나라면 8층에 일주일 있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게 될까. 문정희는 "왕게임을 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막막함이 있지 않나. 조카가 있는데 물어보니까 그들도 왕게임을 알더라"고 말했다. '더 에이트 쇼'에는 장기자랑 장면이 등장한다. 문정희는 만약 자신 또한 장기자랑을 하게 된다면 격파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과거 태권도를 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문정희의 소신

문정희가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문정희가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반려견은 일상 속 문정희에게 색다른 에너지를 선물하고 있다. 그는 "강아지는 예상 수명이 나보다 짧지 않나. 그 친구랑 있으면서 세상을 달리 보게 됐다. 매일이 아깝다. 어떻게든 꽉 쥐어서 살아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반려견은 '더 에이트 쇼'를 촬영하던 시기에도 문정희와 함께했다. 문정희는 "다른 배우들도 강아지를 많이 키웠다. 반려견을 가까이 있는 유치원에 보냈다. 우리들은 열심히 촬영하고 저녁에는 애견과 함께하는 숙소로 돌아가는 생활을 했다"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

잘 쉬고, 잘 일하는 것은 롱런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문정희는 "개인적으로 쉴 때도, 일할 때도 너무 좋다"는 이야기로 그의 계속될 활약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좋은 작품이 올 때까지 배우로, 인간으로 잘 살아야 한다. 연기에 살았던 에너지가 반영되더라"는 그의 말을 통해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나이가 들면서 (배우로서) 내게 시간이 별로 없다는 조바심이 생길 때가 있다. 더 알차게 시간을 쓰자는 다짐을 하는 중이다"라고 전하며 소신을 드러냈다.

문정희의 활약이 담긴 '더 에이트 쇼'는 지난달 17일 공개됐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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