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회의 6월 4, 5일 개최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 다자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6월 4, 5일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어 한국을 찾는 아프리카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의엔 초청대상 48개 국가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출범 이후 우리가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다.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서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보다 참가국이 많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정상들과 별도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양자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초청 대상인 48개 나라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고, 이 중 25개 나라는 국가원수가 참가한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4개 나라는 공식 방한국으로, 별도 오·만찬을 곁들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모리타니아가 대상이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함께 만드는 미래'다.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를 목표로 논의한다. 김 차장은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19년 출범한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는 인구 14억의 거대 시장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아프리카는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아프리카 국가마다 산업 수준과 경제 성장의 격차가 적지 않은 만큼 산업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 등을 함께 증진하는 맞춤형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인프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대상국을 확대하고, 일부 국가는 지원 약정액을 증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량 안보 위기의 관점에서 아프리카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의 선진 농업 기술을 전수하는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의기간인 5일에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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