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전년 동기 377.5만 원→371.1만 원
1분기 실질임금 2년 연속 하락
올해 1분기(1~3월) 근로자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6만4,000원(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압도하며 실질 소득이 쪼그라든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7만5,000원보다 줄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임금은 421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3,000원(1.3%) 늘었지만, 소비자 물가가 3% 오르면서 실질임금을 끌어내렸다. 1분기 월평균 실질임금은 2022년 387만 원에서 2023년 377만 원, 지난해 371만 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고용률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사업체노동력 증가폭도 둔화 추세다. 올해 3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는 2,010만6,000명으로 지난해 3월(1,990만7,000명)에 비해 19만8,000명(1.0%) 늘었다. 종사자 수 자체는 2021년 3월 이후 3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10개월째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0만 명대로 감소한 뒤 올해 10만 명대를 유지 중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8만9,000명(0.5%)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가 8만9,000명(4.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만8,000명(3.9%), 건설업(2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7,000명) 등으로 늘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19%)은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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