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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른다” 뛰는 물가에 실질임금 또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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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른다” 뛰는 물가에 실질임금 또 뒷걸음질

입력
2024.05.30 15:20
수정
2024.05.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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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전년 동기 377.5만 원→371.1만 원
1분기 실질임금 2년 연속 하락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배달플랫폼노조 라이더 최저임금 보장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배달플랫폼노조 라이더 최저임금 보장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올해 1분기(1~3월) 근로자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6만4,000원(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압도하며 실질 소득이 쪼그라든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7만5,000원보다 줄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임금은 421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3,000원(1.3%) 늘었지만, 소비자 물가가 3% 오르면서 실질임금을 끌어내렸다. 1분기 월평균 실질임금은 2022년 387만 원에서 2023년 377만 원, 지난해 371만 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고용률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사업체노동력 증가폭도 둔화 추세다. 올해 3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는 2,010만6,000명으로 지난해 3월(1,990만7,000명)에 비해 19만8,000명(1.0%) 늘었다. 종사자 수 자체는 2021년 3월 이후 3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10개월째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0만 명대로 감소한 뒤 올해 10만 명대를 유지 중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8만9,000명(0.5%)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가 8만9,000명(4.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만8,000명(3.9%), 건설업(2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7,000명) 등으로 늘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19%)은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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