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해 22대 국회에서 12년 만에 원외 정당이 된 정의당 차기 대표에 권영국 변호사가 선출됐다.
정의당은 26일부터 모바일과 ARS를 통해 치러진 투표를 통해 권 변호사가 신임 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투표에는 총선거권자 1만5,042명 중 4,408명이 참여했고, 권 변호사는 4,107표(93.2%)를 얻었다. 정의당은 지난 10, 11일 진행된 당대표·부대표 선거 후보 등록 기간에 아무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재공고 절차를 진행했고, 권 변호사가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대표에 선출됐다. 부대표에는 엄정애 경북도당 위원장과 문정은 광주시당 위원장이 선출됐다.
풍산금속 해고 노동자 출신의 권 변호사는 해직 10년 만인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이후 쌍용차 정리해고 법률대리인단, '구의역 김군 사고' 진상조사단 단장 등 노동 관련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권 변호사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이라는 강령에 걸맞게 ‘노동 중심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다시 한번 정의당은 기꺼운 마음으로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먼 길에 나선다”며 “여의도가 아닌 현장에서, 지역에서, 거리에서, 정의당은 억압받는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길 끝에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찬란한 진보정치의 새 지평 위에서 함께 웃는 날까지, 정의당은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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