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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요대교·영국 타워브리지...다리를 건너면 펼쳐지는 더 넓은 세상

입력
2024.05.24 13: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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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그림책 '다리를 건너면'

그림책 '다리를 건너면'의 빅토리아 대교. 책읽는곰 제공

그림책 '다리를 건너면'의 빅토리아 대교. 책읽는곰 제공

아프리카 대륙 남단 빅토리아 협곡에 있는 128m 높이의 아치형 다리 빅토리아 대교는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잇는 유일한 통로다. 1973년 건설된 튀르키예의 보스포루스 대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다.

한 지점과 다른 지점을 잇는 구조물인 다리는 연결과 통합의 상징이다.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고 문화와 사람을 이어준다. 역사와 전설도 깃들어 있다.

프랑스 그림책 작가 마르크 마주브스키의 '다리를 건너면'은 세계 곳곳의 개성 넘치는 다리를 따뜻하고 유려한 그림으로 담아낸 지식 그림책이다. 프랑스의 미요 대교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다리다. 높이가 343m로 에펠탑(324m)보다 높다. 중국의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마카오를 연결하는 여러 다리와 해저 터널로 이뤄져 있다. 영국 타워브리지는 배가 지나갈 수 있게 다리 일부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도개교 구조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 다리 보우 브리지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활(보우)을 닮았다. 프러포즈 장소로도 사랑받는다.

그림책 '다리를 건너면'의 골든게이트교. 책읽는곰 제공

그림책 '다리를 건너면'의 골든게이트교. 책읽는곰 제공

저자는 지난 4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다리들은 선명한 대비로 리듬감을 자아낸다. 높은 다리와 낮은 다리, 긴 다리와 짧은 다리, 허공에 매달린 다리와 물속에 지어진 다리 등이 번갈아 등장한다. 형태와 디자인, 문화적 배경 등 다리를 둘러싼 이야기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다리라는 건축물이 이곳과 저곳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얼마나 다채로운 모습으로 공간과 역사, 문화와 사람을 연결해 주는지 일깨워주는 책이다.

다리를 건너면·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서남희 옮김·책읽는곰 발행·48쪽·1만4,000원

다리를 건너면·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서남희 옮김·책읽는곰 발행·48쪽·1만4,000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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