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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난해 16조8000억 원어치 사회적 가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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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난해 16조8000억 원어치 사회적 가치 만들었다"

입력
2024.05.22 16: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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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023년 사회적 가치 비용 발표
임금·배당·납세액서 1년 전보다 17%↓
'사회 제품 및 서비스'로 1조5000억 원 가치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이 2023년 회사의 경영 활동으로 약 16조8,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SK그룹사가 지난해 지불한 임금, 법인세, 배당금 등과 사회사업에 쓴 비용을 더한 뒤 경영으로 인해 발생한 환경오염을 비용으로 환산해 뺀 결과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업황 악화로 배당과 납세액 등이 눈에 띄게 줄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 총액은 2022년 보다 15% 감소했다.

SK그룹은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 성과 16조6,000억 원 △환경 성과 2조7,000억 원 △사회 성과 2조9,000억 원 등 총 16조8,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첫 측정을 시작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액은 93조 원에 이른다.

임금과 배당, 법인세 등을 합한 경제 간접 기여 성과는 전년 대비 약 1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주력 사업의 업황 악화로 관계사들의 배당과 법인세가 줄어든 결과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 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그룹 전체 경제 간접 기여 성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22년 법인세 약 1조7,611억 원을 냈지만, 지난해 약 7조7,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도 3조9,173억 원에서 1조9,039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법인세도 2022년 9,650억 원에서 2023년 3,772억 원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SK는 "경제 간접 기여 성과는 외부 환경 변수가 많아 관리가 어려운 영역이지만, 사업 본연의 성과 강화를 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 성과 분야는 전년(-2.8조 원) 수준을 유지했다. SK는 공장 증설에도 탄소 감축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고 전기차용 배터리 등 제품·서비스를 통한 성과도 가시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회 성과 분야의 경우 '사회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2018년(1,700억 원)보다 약 9배 늘어난 1조5,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이뤄내며 역대 가장 큰 성과를 기록했다. 2022년보다도 약 47% 늘었다. SK는 "SK텔레콤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는 범죄번호 수·발신 차단 등을 통해 지난해 약 3,57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로 약 3,051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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