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5억 원 집계
그동안 몸집 불리면서 '적자 늪'
신사업 발굴·샛별배송 확장 추진
샛별배송으로 신선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컬리가 창립 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컬리는 그동안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각종 투자로 장기간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컬리는 추가 투자를 통한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을 더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컬리는 1분기(1~3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5억2,57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창립 후 처음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쿠팡처럼 컬리도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흑자 구조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컬리는 이번 영업이익 흑자 요인을 운반비·지급 수수료 절감, 수익원 다각화로 설명했다. 컬리가 1분기에 운반비·지급 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으로 쓴 금액은 6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었다. 또 지난해 경남 창원시,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가 문을 열면서 달성한 배송 효율화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신선식품 기반의 마켓컬리가 안정적인 가운데 화장품 기반인 뷰티컬리 매출이 34%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을 반등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컬리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점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하기보단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패션 등 신사업 발굴, 샛별배송 권역 확장 등에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기업공개(IPO)의 경우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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